제71장

백준기가 양손에 커다란 봉투 두 개를 든 채 한의원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.

얼마 지나지 않아 조서연이 나와 그를 안으로 들였다.

이도현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다. 그는 저도 모르게 차 문을 열고 뛰쳐나가려다, 두 발이 땅에 닿는 순간 걸음을 멈췄다.

지금 그가 들어가 봤자 조서연의 미움만 더 살 뿐이겠지?

분명 그녀에게 자유를 주기로 결심했는데도, 그는 지난 며칠간 마음이 어지러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다.

이제 그녀와 백준기가 단둘이 만나는 것을 보니, 마음속에서 이름 모를 불길이 맹렬하게 타올랐다.

당장 들어가 막자니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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